보스톤에서 보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서둘러 다닌다고 했지만 중간에 한번 길을 잃는 바람에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를 멀리서 온 손님들에게 보여 줄 수 없었다.
보스톤에 6개월 살았지만, 지하철만 타다보니 아는 길은 없었다. 중간에 한번 옆길로 빠졌다.
학교를 구경하기 보다 어렵게 구한 티켓으로 보스톤 팦스 공연을 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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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니 홀에서...
아파트 주인이 보스톤 팝스 공연 티켓을 주었다.
보스톤에는 심포니도 유명하지만, 여름과 겨울 한철에는 보스톤 팝스도 유명하다
둘다 세계적이라지만 클래식을 잘모르는 나는 팝스가 더 좋은 것 같다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이와 클래식 음악을 취미로 하는 이와 같이 다녀서 클래식에 좀더 가까워진듯 했지만
음악을 글자로 책으로 공부하고 이해했기에 공연을 본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었다.
이번 공연은 좀 다르게 다가왔다.
공연 도중에 사람들이 왜 웃는지 어떤 곡을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연주한다고,
하나 하나 알려주어 그 모든 것이 명쾌하게 이해 되었다.
크리스 마스 시즌에 맞게 멋지게 캐롤이 어울려진 공연을 들을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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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이 나고 밤길을 걸었다.
눈이 덮인 보스톤 시내를 한밤중에 처음으로 다녀보았다.
밤 늦은 시간에 보스톤 거리를 다닌 것도 또한 처음이었다.
추워서 잠시 들른 건물에 크리스 마스 트리가 있었다.
거리 곳곳에도 서부의 밤 거리와 다른 분위기의 크리스 마스 분위기였다.
보스톤 동부의 밤거리를 처음으로 느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기에 멀리서 온 손님에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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