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후, 3년만에 한국 방문 길에 올랐다.
3년이라는 세월의 기다림이 아니라 이번 방문에는 2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비자 스탬프를 받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로빈을 한국 가족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곧 두 돌이 다가오니 로빈이도 충분히 긴 시간의 비행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저런 업무와 설 명절과도 기간이 겹쳐져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 가는 길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로빈은 한국에 도착하자 몸살이 나서 며칠간 병원을 다녔다.
유아에게는 아직 긴 비행 시간은 무리였다. 어른들도 힘든데 아기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엄마와 로빈은 울산으로 가서 병원을 다녔고 나는 친구들 만나고 다녔다.

설날을 앞두고 로빈을 청송에 데려갔다.
청송에 도착하는 날, 부모님과 큰 형님 가족을 모시고 외식을 하기로 했었다.
오랫만에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어찌하여, 우리 부부가 먼저 식당에 도착해서 부모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다.
식당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내 부모님께서 큰 형님 차에서 내려 들어오시는 모습이 보였다.
반가움도 잠시 부모님께서는 로빈을 보시고는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행히 로빈이도 얼굴 가리지 않고 이내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안겼다.
로빈이가 웃고 재롱을 피우자 부모님께서 얼마나 좋아 하셨는지 모른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막내 손자이기만 아니라 재롱떠는 아기가 오랫만에 집 안에 나타나 더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식사 내내 그러셨다. 로빈이 봤으니 이제 여한이 없다고 하셨다.
얼마나 기다려 온 막내 손주 자식이었지만 이제는 기력이 없어서 제대로 한번 업어 보시지도 못했다.
예전 같으면 로빈이 업고 나가서 온 동네에 자랑하고 다녔을 것이다.

삼대가 모여 사진 한 장 남겼다.
우리 형제 자매들 중에 내가 아버지 모습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고
로빈이 또한 내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삼대가 서로 서로 비슷하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하나 건진 최고의 사진이다.
2019/03/12 10:29 2019/03/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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