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에이고를 떠나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걱정도 있었다...
보스톤으로 간다하니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이 한 겨울의 추위였다...
염려와 기대 속에 보스톤에서 지내온지 5년째에 접어 들었다...

기대 속의 보스톤에는 샌디 에이고랑 사뭇 다른 멋과 맛이 있었다...어느덧 보스톤도 재밌다...
역시, 보스톤의 겨울을 막상 접해보니 추웠다...한 겨울이 되기도 전에 불어온 바람은 매서웠다...
첫 겨울이 지나가고 두 번째, 세 번째 겨울은 적응이 되었고 찬 바람이 불면 첫 눈의 기대도 가득했다...

올해도 어느 덧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찬 바람이 불어오면 지독한 버릇이 생겼다...
또 얼마나 추울까 날씨를 확인하며 고심도 생기고 첫 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어김없이 날씨를 확인하는데, 미심쩍은 일이 생겼다...비도 오고 눈도 온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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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에서 겨울이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10월에 눈 소식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을 했다...
지난 4번의 겨울을 보내며 첫 눈이 온 것을 11월의 종반을 지나갈 때쯤이었는데...
아직 10월 그 마지막을 보내는 중인데...첫 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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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에 눈이 온다고 예보가 났지만 눈이 오지 않았다...
역시 아직 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찬 비만 주접주접 내렸다...이른 첫 눈의 흥분은 식었지만 곧 다시 예보가 떴다...

주말에 한 겨울 폭풍을 알리는 예보에 조금 더 확실하게 Winter warning sign까지 떴다...
겨울 비바람이 세차게 불다가 한밤중에 기온이 내려가면 눈바람을 바뀐다고 했다...
10월에 뜻하지 않게 눈이 내려 역사의 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

토요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눈바람이 날린다고 했으니 기다려 보기로 했다...
자정이 넘어갈 때쯤 문뜩 창 밖을 보았다...정말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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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처음 긴장 속에서 조용히 소복히 내리는 첫 눈이 아니라
매섭게 날리는 한 겨울 절정의 눈이었다...얼마나 내렸는지 모르지만 아직 푸른빛이 감도는 잔뒤 위로
조금씩 쌓이고 있었다...아침이면 제법 쌓였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창 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디...햇빛이 감도는 것이 밤에 내린 눈이 벌써 녹았을까봐
얼른 뒷 마당으로 뛰었다...간 밤에 내린 눈은 햇살에 반사되는 듯하며 녹고 있었다...
지붕의 눈은 벌써 내려서 처머 끝으로 끊임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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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마당을 가득채운 풀들은 마지막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기도 전에 고난을 맞고 있었다...
푸른 옷을 던져 벗고 새빨간 샛노란 옷으로 갈아야 하는데 뜬금없이 흰 옷을 입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솜처럼 흰 옷을 입어야 하지만 가을의 흰 옷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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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10월 마지막 날에 기록으로 남겨질 눈이 내렸다...
이 마지막에 날에 기념으로 나도 영원히 무엇인가 남기고 싶었다...
이 순간이 지나가면 눈은 또 내리겠지만 2011년 10월 30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2011년 10월30일 첫 눈이 내린 기념으로 눈이 쌓인 곳에 뛰어 들었다,..
그리고 한 순간을 남기고 시작했다...
너와 나의 약속을 기념하듯 말이다...

난 너를 사랑해...2011년 10월30일 눈 내리던 날...

2011/10/31 12:21 2011/10/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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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비밀방문자 2011/11/01 01:04  address  modify  wri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이재석 2011/11/04 17:41  address  modify  write

    내다.
    잘지냈나?
    전에 말했는데 gps위치추적긴데..가민이라는 회사껀데..
    이게 서울에 있는데..작은 아버지 말씀으로는 수입해서 판다는데..
    자세한 제품명은 잘몰겠어..
    여튼..거기서 사면 좀 싸다고 부탁하시더라..
    비용은 우편비 포함해서 바로 송금 해줄라고 하시는거 같던데..
    작은아부지가 통화함 하자카시네..011-555-7747
    시간될때 전화함 해봐

  3. 이재석 2011/11/07 17:48  address  modify  write

    작은아부지하고 통화했는데.. 상관없다네..
    가민이라는 회사고... 제품명은 아스트로220
    얼만지 가격 물어보셔..
    급하신갑다...
    미안.. 이런부탁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