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들은 일하러 조카들은 학교로...또 나만 남았다...
부산에서 멀 할까...쉽게 결정났다...정말 어렸을 때 가보았던 해운대로 향했다...
해운대는 좀 특이 했다...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듯 했다...지하철에 내려
바다로 향하는 길로 들어섰다...샌디 에이고 퍼시픽 비치에 있는 가게랑 별반 다를게 없었다...
여름 장사를 위해 가득채운 물건들로 터져 나가는 가게...



눈에 띄는 것 제다 텅빈 파라솔이다...이 파라솔은 돈 주고 빌려야 한다...
해운대는 사립 해수욕장이 아니라 퍼블릭인 줄 아는데....돈 받고 장사하는게 말이 되는가...
내가 집에서 파라솔 가져와서는 쓸 수가 없다...복잡하고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건 말도 안되는 짓이다...저건 분명 누구나가 다 지낼 수 있는 곳인데...

느긋하게 모카 한잔에 머핀을 먹었다...창 밖을 내다 보았다...지나가는 사람들 보다는 차가 더 많았다...
물론 늘 바라보던 퍼시픽 비치와는 너무 달랐다...
잠시 뒤 해가 보이며 눈이 부셔질때 나는 다시 모래 사장으로 향했다...
역시 먼저 보이는 것, 손님을 기다리는 튜브랑 파라솔이다...


이건 영어도 아니고 우리말 도 아닌 국적 불명의 언어...

바라보니 나쁘지는 않았다...
해운대의 길고 긴 모래 사장이 좋았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사라졌으면 했다...


동백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상이 있었다...
청동빛을 발하는 인어상...혼자서 외롭게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운대로 한눈에 들어왔고 파도 치는 깊은 바다도 보였다...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낚시 하는 아저씨도....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동백섬에 다가섰다...산책로를 따랐다...한동안...
바다를 끼고 나무들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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