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 21일 보스톤 로건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탔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힘든 여정 끝에 대구에 도착해서 가족들 만나고 친구들 만나고 나며 한국에 있다는 것
실감했다...내 나라이지만 알게 모르게 느끼는 문화적 차이로 얼른 한국을 떠나고 싶기도 했다...

허나 잠시, 하나 둘 모든것 들이 익숙해져 가며 가족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 가지고
혼자 떠났던 짧은 여행은 그저 행복하고 조용하기만 했다...
달력이 8월로 바뀌며 가고 싶기도 하고 가기 싫기도 했다...

21일이 가까워져 올 수록 머리 속에는 조금씩 보스톤 거리 풍경이 생각났다...
그리고 오늘 인천 공항에 왔다...그리고 앞으로 1시간 뒤 난 다시 미국행 비행기 오른다...
돌아서 나갈 수 없다...그렇다고 싫지는 않다...모든게 익숙하기 때문...
헤어지고 만나고 다시 혼자가 된다....

오랜 휴식 뒤에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란게 다 같지 않을까....
휴가 나온 군인이 그렇고, 기숙사로 억지로 돌아가야 했던 고등학교...
지금은 보스톤 보금 자리로 돌아간다....

어기적 어기적 일어난 아침에 바나나 쉐이크로 밥을 대신하고..
터질 듯한 지하철 타고 학교 가고 수업 듣고 스낵으로 점심 먹고...
반겨주는 이 없는 집에 돌아와서는 조용히 한결같은 미소국에 김치말아 밥 먹고...
페이퍼 쓴다고 밤새워야 하고 한번의 쌀 국수 외식 맛있게 먹어야 한다...


그러다가 도서관 가고....일상의 탈출구는 조용히 사라져 간다...
혼자라는 사실에 익숙해져야 하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책 보는 것 받아들어야 한다....

한국에서 보낸 지난 3개월은 너무 좋았다...실컷 먹고 돌아 다녔것만 아직도 하지 못한게
마음껏 먹지 못한게 하나둘 떠 오른다...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형수 감사해요....
친구들아 고맙다..
나 다시 나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잘할께....미치도록 열심히 할께요....
3개월 추억은 뒤로 하고 나의 길로 걸어간다....

감사 감사 또 감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08/21 18:30 2008/08/21 18:30

trackback :: http://koreangerontology.com/blog/trackback/204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