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떠오르는 즐겨운 뉴스가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게 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 멀리 샌디 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World Baseball Classic 1회 대회 역시 샌디 에이고에서 중요 경기가 열렸다.
사실 이번에도 샌디 에이고에 지인들도 만날 겸 한국 야구 대표팀도 응원할 겸 보스톤에서 날아 갈려 했으나
학교 일이랑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을 못해 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래서 오늘 그 2006년 WBC 열정으로 돌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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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 대항전이 캘리 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몇개 도시에서 한다는 사건을 나를 충분히 매료 시켰다.
뜨거웠던 2002년 월드컵 분위기도 느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으니까.

일본과 본선 경기가 열리던 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랑 응원 도구를 준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디즈니 랜드가 있는 애너하임까지 원정 응원을 갔었다. 오전 일을 끝내고 2시간 여를 운전해서 달려갔다.
일본을 이기고 서재응 선수가 마운드에 한국 국기를 꽂은 역사전인 순간도 함께 했었다.

일본을 이긴 우리 나라는 준결승에 좀더 다가섰다. 그리고 멕시코, 미국을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 했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형들이랑 한국이 진출한다는 것을 반신반의 하며 표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멕시코전인가 미국전인가, 저녁에 야구 경기 보다가 바로 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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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금요일 저녁부터 우리들끼리 응원에 들어갔다. 술잔이 오가고 모든 것이 재미 있었다. 표도 충분히 있고,
밤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토요일 오전에 쌀국수로 속을 달래고 경기 시간 기다리며
느긋히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급히 전화가 걸려 왔다.

KBS 방송국에서 SDSU 한인 학생회의 응원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다른이에게 전해 들었다.
인터뷰 먼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한 형집에 모였다.
그리고 30을 넘긴 형들과 20대의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를 했다. 이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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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 시간 준비 끝에 펫코 파크로 향했다. 벌써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펫코 파크 야구장은 2004년 샌디 에이고 파드레스 팀을 홈 구장으로 새로 지었다.
샌디 에이고 다운 타운 동쪽 끝자리에 샌디 에이고 만을 바라보며 서 있는 웅장한 경기장.

그 정문에는 파드레스의 뒷문지기 트레져 호프만 선수의 사진이 있고,
샌디 에이고 파드레스 영웅 샌디 에이고 야구인들이항상 존경하는 Tony Grwinn 길이 지나가고 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엘에이에서 공수해온 하늘색 응원 복을 입고 한바탕 시원한 응원 시작되었다.
벌서 목이 아파왔지만, 기분만은 좋았다. 더군 다나 일본과 경기였기에 더 기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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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와 함께 저기 외야 쪽에 이어진 대형 태극기 내려지자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정이 올랐다.
멀리 타국 땅에서 처음으로 찐하게 대한 민국 사랑이 떠오르기는 처음 이었다.
그 뜨거운 감정으로 응원을 시작하였다.

1루쪽 상단에 자리를 잡을 우리들은 금새 친구들로 가득찼다.
지나가는 외국인들도 우리들에 응원에 합류했었다.
그날 최고의 인기는 화장실에서 떠올려진 (대암이 형 수고 했어요. 나중에 제작권 요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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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잠시
우리 팀이 지고 있는 사이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경기는 중단되고 빗줄기는 거세어져 갔다.
아이러니 하게 장내에 남가주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는 귀에 익숙한 팝송이 흘려 나왔다.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우리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우선 지붕 밑으로 비를 피한뒤 후를 도모했다.
많은 비에 사람들이 떠나가는 가운데,
우리보다 더 대단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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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덕아웃 바로 뒤에 앉아 있던 한국 여성 3명이 비오는 가운데 자리르 떠나지 않고
목이 터지라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그래 저기로 가자.
비오는 가운데 사람들이 떠나고 자리를 옮겨도 관계자들의 제지가 없었다.

상단에서 홈으로 모였다. 비도 그치고 순간에 사람들이 다시 들어섰다.
많은 외국인들 빠져 버리고 한국인과 일본인만 남은 듯한 기분이었다.
1루 덕아웃 뒤로는 한국 사람들만, 3루 덕아웃 뒤로는 일본인들.

그렇게 양쪽으로 모인 양국의 사람들이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
지고 있던 우리는 더 크게 응원을 했다.
응원에서도 질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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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응원전이었다. 그리고 간절히 이기기를 바랬다.
얄미운 이치로의 일본팀을 이겨주었으면 바램이 컸다.
아니 꼭 이긴다는 희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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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내린 비에 흐름이 끊겨진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헛 스윙이 늘어가며 패색이 짙어져 갔다.
야구는 9회말 2사후라 부터라는 말을 굳게 믿으며 응원도 하고 기도했지만.

결국 졌다.
일본 사람이 악수를 청해 왔다. 좋은 경기라 답례를 하고 돌아섰다.
열정을 쏟아 내었던 가슴 한켠에는 이제 아쉬움이 서서히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냥 그렇게 떠나기가 아쉬웠다.
처음부터 함께 사람들이 다 모였다. 경기장 복도 한 가운데 큰 원을 그리며 에워싼 뒤

괜찮아 대한 민국 화이팅

다같이 외쳤는데, 뜨거운 감정으로 울컥했다.
억지로 박수를 치며 숨기며 경기장을 나서는데 계속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믿는다 내일 17일 일본과 본선 2차전이 다시 샌디 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비록 이번은 가보지 못하지만 우리나라가 꼭 이길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 민국 화이팅.
멀리 보스톤에서 보낸다.
2009/03/17 07:36 2009/03/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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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2009/03/18 01:25  address  modify  write

    나도 요즘 그때 생각 많이 하는데..
    지척인데도 못가는 맘 정말 아쉽다.
    샛별이 안고 가서 응원해야 하는데!!

    • Gerontology 2009/03/19 01:35  address  midify

      어제 경기는 정말 재미 있었어요..
      일본 완젆 이겨 버렸는데...그 자리에 없었는게 많이 아쉬워요..

      형도 알듯이 많은 지인들이 야구장에 있었던데...

      우와....아쉽다....함께 하지 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