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희망을 품고 살아 행복하다.
꿈은 이루어진다 했던가 나도 꿈이 있었다. 지금 그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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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시골학교 6학년, 세계지도를 펴신 선생님께서 너네들은 어디에 사니라고 물으셨다.
모두들 하나 같이 경북 청송 주왕산 아래에 산다 했다.
거기가 어딘데, 여기봐라 이 지도에서 파리 똥보다 작아 보이지 않는다.

이제 누가 묻거든, 연필 한 점보다 작은 청송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산다고 답하라 하셨다.
넓은 세계에 대해 꿈을 가져라 하셨다.

당시 내가 가진 꿈은 하버드를 가고 싶어했다.
내가 자란 시골 마을에서 하버드가 세계 최고 대학이라는 말을 듣고는 하버드에 가고 싶었다.
단계적 목표도 세우고 그랬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며 어린 시절 내가 가졌던 하버드의 꿈은 자꾸 멀어져감을 알았다.
미국에 오고 다시 대학을 다니면서 그 시절 꿈이 다시 살아났다.
하버드 그렇게 멀지는 않구나. 하버드를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스톤에 오면 제일 먼저 하고픈게 하버드를 보는 것이었다.
하버드를 당장에 다니지 못해는 오랜 시절의 꿈 하버드를 한번 보고 싶었다.
오늘은 보고 가지만 내일은 카메라 가방이 아닌 책 가방을 가지고 저 문을 다시 들어갈 것이다.
Enter to Grow in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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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과 약속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에서 6년을 함께 하며 나를 도와준 John 할아버께 드릴 선물이다.
희망을 저버리지 않게 도와준 할아버지, 내 생애 잊지 못할 분이다.
그 분을 위해서라도 내가 하버드를 다녀 간것을 알리고 싶었다.
Harvard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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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하버드 앞엔 하버드 광장이 있다고 했다. 언제나 젊은 열기가 가득한 곳이라 했다.
하버드 광장은 새롭게 다가왔다.
광장에 둘러싼 식당, 서점, 카페, 노천 가게들, 마치 한국의 어느 대학 정문을 온듯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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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이런 대학 풍경이 있구나 광장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문을 따라 들어갔다.
처음 나온 곳이 Harvard Yard 강의 건물들과 기숙사 건물들로 둘려 쌓인 마당.
하버드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 언제나 등장하는 단골 장소라 그런지 눈에 많이 익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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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야드를 지나 가면 미국에서인가 세계에서인가
하여튼 제일 크다는 도서관이 있다고 했다. 하버드 졸업생이 타이타닉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다 죽었는데
부자였던 부모가 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돈으로 지은 곳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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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들 뭐하리 나는 들어 갈 수가 없는데, 아이디를 보여달라는 간판이 정문에 떡하니 서 있다.
참, SDSU 학생증은 있는데, 이걸로 한번 시도나 해 볼 걸.
꼭 하버드 학생이 되어야갰다는 또 한번의 강한 의지를 불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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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에 너무 지쳐 할아버지랑 도서관 앞 계단에 앉았다.
마침 그날 내가 입은 옷이 SDSU 로고가 찍힌 상의였는데, 어떤 지나가는 사람이
" OH, San Diego State University." 그랬다.

뭐 자기도 같은 학교 나왔다는 말이겠지. 도서관에 앞에 30분을 넘게 앉아 있었다.
방학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관광객이었다. 하버드 학생이라고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모두들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어 보였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국적도 참 다양했다.

온 세계 사람들 다 와서 구경하는 것이, 하버드가 세계적으로 명문 학교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사람들을 뒤로하며 어디론가 나섰다...하버드에서 확인 할 것이 하나 더 있었다.
한국에서 다녔던 영남대, 예비 대학에 갔었는데, 한 선배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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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사회관이 하버드 법대 건물 하나랑 똑같이 지었다고 했다.
바깥 모양은 똑 같을지 모르나 안은 엉망이라고 그랬다. 마치 가 본것처럼 수업을 들어본 것처럼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지도를 보고 얼른 Law School으로 뛰었다. 비슷하게 생긴 건물 발견 자세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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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가 비슷했지만, 똑같다하기에는 무리였다. 크기는 영남대 사회관이 춸씬 더 큰 것 같았다.
한부분이 많이 비슷했다. 내 눈으로 확인 했으니 그만이다.
더 이상은 바랄 것이 없었다.그리고 밖에 나왔다.

할아버지께서는 친구들 줄 기념품을 여기에서 사고 싶다고 하셨다.
여러 가게를 둘려보고 마지막으로 간 곳이 여기 Coop 하버드 공식 가게다.
John 할버지는 나에게 크리스 마스 선물로 하버드 옷을 주신적 있다.

바로 여기 이 가게에 직접 편지를 보내셨다. 그리고 Coop 이 선명히 찍힌 플라스틱 백을 헤쳐
나에게 주신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께서 보낸 서신의 일부,
"The shirt is going to a S. Korea student who is anxious to see
Havard's Law School building and to study in Havard.
He says the old law school building on his campus is
a constructed replica of the building there.
We are planning to Commonwealth next year.
Chae wants to see the Havard 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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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7 07:47 2007/08/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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