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John K. Groves

나 어찌 당신을 잊겠습니까 영원한 나의 Mentor

아침 일기 예보가 말했듯이 비가 올 모양으로 하늘이 흐리다.
흐린 날씨가 싫은 것 아니지만 오늘은 우울함마저 든다.
얼마가 지난 뒤 전화가 왔다. 액정에는 John이라고 뜬다.

제발

불길하다. 수술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마 병원에 가야하는 것 일까.
Hello 라고 말하기도 전에 엄청난 음성이 내 귀를 울린다. John has passed away.
분명히 들린다. 꿈에서 깬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믿을 수 없다. 황당하다 못해 충격이다.

정신이 없다 몸이 떨리고 할 말과 할 일을 잃었다.

나 어제 분명히 그와 3시간을 함께 있었다. 아무런 문제도 못 느꼈다.
점점 회복되는 모습에 서로가 기뻐 했다. 나 다시 토요일에 오리라 했다.
이제 당신과 나 사이에 토요일은 없다. 그렇게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죽음이 무섭다. 이렇게도 가야 하는 것일까.
너무하다. 마지막 한 마디는 듣고 싶다.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당신과 나 사이의 작은 인연 아직도 더 아름답게 꾸며져야 하는데,

내가 당신을 잃은 슬픔보다 당신이 나를 잃은 슬픔이 더 크리라 생각한다.

이제 당신과 나 사이에 다시 만날 토요일은 너무 멀다.
2007/01/05 15:16 2007/01/05 15:16
TAG

trackback :: http://koreangerontology.com/blog/trackback/55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