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했던 운전이 많이 힘들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주어진 일정에 맞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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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008년의 마지막 날, 뉴욕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날씨도 제법 쌀쌀했다.
오늘 갈곳은 크게 자유의 여신상과 저녁에 타임 스퀘어에 갈려고 마음 먹었다.
미리 보스톤에서 자유의 여신상으로 하는 배 표를 인터넷으로 끊어서 가방에 넣어 두었다.

그러나 지하철 타고 내릴 때 쯤 다 되어서 알았다. 그 표를 민박집에 두고 왔음을, 얼른 혼자서
갔다올려 했지만 시간이 여유지 않다며 사람들이 말렸다. 대신에 어디 인터넷 카페에서 다시 뽑으면 된다고,
나는 그 생각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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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자유의 여신상 배타려 가는 곳이 Wall street에서 가까웠다.
나는 프린트 샵을 찾아다녔고 다른 이들은 잠시나마 황소상에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시간이 한번 봐야할 황소 였는데 오히려 잘 되었다. 그리고 나도 이 황소는 작년에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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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우 시간에 맞추어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으로 향했다.
유럽에서 이민자를 미국을 처음 들어오며 처음으로 마주친 것이 자유의 여신상이었을 것이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작년의 가이드 말을 떠올랐다. 저 여신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며 푸른 발만 나오니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이건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이다.
그런식으로 가이드 하면서 돈 받아 가는 그런 사람보면 그저 한심하다.
사진 잘 나오더구만, 날리는 눈속에서 바라보는것도 좋았다. 단지 추워서 탈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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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상을 보고나오며 앨리스 섬도 갔다. 눈물의 섬이라고 불리우는 미국 이민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볼 만하다. 유럽에서 이민을 오던 사람들이 미국 땅에 첫발에 내 딛기 전에
먼저 이 섬에 내려 호구 조사, 건강 검진을 받고나서 합격을 해야 정식 입국이 허용되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본국으로 되돌려져 가족 친지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눈물의 섬이라 불리운다. 시간이 나면 천천히 둘려보아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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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빠져 나와서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아직 타임 스퀘어에서 카운트 다운을 보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추운 밤거리를 계속 돌아 다니는 것 불가능했고 최대한 시간을 끌었다.

얼굴을 강타하는 밤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9시가 지나고 10시에 가까워져 조금씩 타임 스퀘어로 걸어갔다.
사람들도 많아지고 경찰도 많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이상했다. 바로 가도 될 곳을 옆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 방지할려고 고의적으로 사람들을 돌렸다.

날씨가 추워서 걷기는 싫었지만 2008년 마지막 날의 이벤트는 봐야 할 것 같았다.
자꾸 어째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경찰들은 사람들을 계속 돌리고 돌렸다. 돌다보면 들어가겠지만
벌써 많은 사람 몰린 가운데 앞으로 가긴 힘이 들어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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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민박집에 와서는 간단히 주인집 아저씨 아주머니랑 송년회 맥주를 마셨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에 카운트 다운을 못 보았는 것이 후회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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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의 복잡했을 거리를 다시 찾았다. 새해 아침 휴일답게 조용한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간 삭막함이 남았다.
날씨는 더 추웠다. 차라리 어제가 양호했다. 안그래도 높은 빌딩에 가려 해가 보이지 않아,
느끼는 추위는 더했다. 따뜻한 햇살이 유난히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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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나마 센트럴 공원에는 햇살이 들어왔다. 그렇다고 덥지는 않았지만 마음이나마 따뜻했다.
저기 공원 안의 호수까지 걸어갔다. 나뭇가지에 얼음이 신기하게 달려 있었다.
최대한 많이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부지런히 걸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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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고 날씨가 좋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저 모든게 아쉬웠다. 다시 맨해튼의 빌딩 숲으로 들어섰다.
휴일 답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열린 유명한 곳은 사람들로 북쩍거렸다. 뉴욕은 역시 복잡한 곳,
락펠러 빌딩에 잠깐 들렀다가 오늘도 일찍 민박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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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전에 락펠러 앞 성당에 들렀다. 아 유명한 곳인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고딕양식, 독일 쾰른 성당을 본떠 지은 것인데 작년 크리스 마스에 들어갔다가 경찰인데 욕 무지하게 먹었다.
올해는 미리 개방된 시간에 맞추어 안을 다 구경했다. 따뜻한 성당 안이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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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맞은편에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크리스 마스 트리가 아직도 서있었다.
새해가 되었지만 트리는 아직 크리스 마스처럼 서 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치울까.

추운 날씨에 뉴욕의 빌딩 숲을 돌아다니는 것 너무 힘들었다.
여름에 뉴욕에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민박집에 빨리 들어가서 뉴욕 여행을 마무리 했다.

뉴욕은 끝나고 다음날 디씨로 장소를 옮겼다.
2009/02/23 10:10 2009/0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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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2009/02/25 07:35  address  modify  write

    샌패트릭 대성당이었나?
    작년에 찍은 사진을 올렸나 싶게 똑같아보이는 사진이다.
    그 "섬"에 갔구나.. 부럽네.
    마지막 사진의 양엽 장식은 작년이랑 똑같네.
    우리 아줌마 뿔나서 돌아다니던 것 생각난다.
    암튼 재만이가 젤 부럽다니깐.

    • Gerontology 2009/03/05 16:42  address  midify

      그러고 보니 St. Patrick Church 가 맞는 것 같네요...
      다행히 안에 들어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고스란히 나네요...그 사람 많은 가운데서 멀리 멀리 사라지는 그 분 찾는다고 고생 많았죠...진짜 장식이 똑 같네요...근데 이번에 찍사 아저씨가 자리를 잘 피해주더라고요...
      작년에는 교묘히 가리고 그랬는데...

  2. 연수 2009/03/01 06:52  address  modify  write

    뉴욕의 겨울은 어째 더 삭막하게 보이네요-
    저녁 사진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
    첫번째 사진! 혼자 밥 먹으면서 보다가 한참을 킬킬댔어요ㅎㅎㅎ
    와 이리 재밌노오. 뜻하지 않게 웃음을 선사해줘서 감사- 열공하세요^^

    • Gerontology 2009/03/05 16:46  address  midify

      안녕 연수야...뉴욕이 좀 그런것 같아...
      삭막하고 싸늘해 보이는 것 같아...건물에 건물에 서로 얽히고 섞여
      어둡하고 침침한 것 같아...단 센트럴 파크는 빼고...
      첫 번째 사진 너무 직설적으로 잘 나왔어...
      아침에 많이 피곤한게....오랫만에 오른발을 좀 썼더니...
      근육통도 생기고....액셀 밟고 브래이크 페달 밟는 것도 힘이 들더라고...

  3. 예쁜 누나 2009/03/21 16:52  address  modify  write

    뉴욕 정말 추웠다... 2008년 마지막 뉴욕 밤거리는 정말 추웠다...냉동차에 있는 것같이 ...
    재만이의 책임감은 대단했지.. 우리는 그냥 괜찮았던것같은데 재만이가 너무 미안해 해서 암튼 우린 배를 탔잖아...
    월스미스 나오던 히치에도 그 황소 나왔는데 근데 재만이가 얘기하던 다른장소는 아직도 모르겠다..

    • Gerontology 2009/03/21 23:32  address  midify

      아뇨 재미 있었어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어요..

  4. Chester 2009/04/09 05:47  address  modify  write

    그래도 복작복작한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나름 재밌었는데.
    소호였나? 거기 재즈바에 함 더 가서 재만이랑 맥주에, 음악에, 수다에 취해보고 싶다.

    • Gerontology 2009/04/17 11:57  address  midify

      거기가 소호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재즈바 좋았어요...
      음악에 아는게 없어 연주를 잘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는 좋았어요...
      캘리에 함 가서 술 한잔 해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