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내려가기전에 이번에는 청평 둘째 형님 댁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가....아무런 생각없이 예전처럼 강변 동서울 터미널에 갔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7월 중순...대학생들이 MT를 가던 토요일이었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 이 모든 곳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
왜 몰랐을까...9시경에 터미날에 도착했는데 2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이건 완전 죽음인데...빨리 갈수 있는 방법은 줄을 서있다가 행여나 오지 않는 사람들 대신해서
빈자리에 갈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그 줄도 장난이 아니었다...
운이 닿지 않았는지 버스가 2대가 가도록 자리를 얻지 못했다...어떤 사람들이 오더니...
같이 돈 모아서 택시 타고 가자했다...만원이면 된다고...얼른 그 자리에 끼었다...
우여곡절 끝에 택시타고 청평으로 향했다...얼떨결에 같이 가게된 아가씨들이랑
잠시나마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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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과 형님은 그때 시골에서 보았고 조카들은 3년만에 또 만났다...
이제 정말로 너무 커버렸다...아직은 어색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놀려 가자고 했다...하룻밤 자고 올거라고...
주문진 항구에 가서 오징어도 먹고 회도 먹고...동해바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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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타고 서너 시간을 달려 동해 바다 주문진 항구에 도착했다...
오후가 되어 버린 항구는 쓸쓸했다...밤 사이 오징어를 잡아온 배들을 벌써 이른 아침녁에
장사를 끝낸 모양이었다...항구의 장은 파장 분위기였다...
항구 부둣가를 거닐며 사진이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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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아시는 분을 기다리는 동안 항구 옆에 자리잡은 시장을 둘러보았다...
살아 있는 신선한 해산물을 보고 있노나니 참 재미 있었다...
이름 모를 물고기에 흔한 오징어까지 오랫만에 보는거라 더 재미있었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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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대표하는 몇 안되는항구 중에 하나인 주문진 항구에는 그럭 저럭 볼 것이 많았다...
오징어에 관련된 것이 많았지만...주문진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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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아시는 분을 만나서 주문진 항구를 지나 남애리라는 해수욕장에 들렀다...
물론 해수욕장 바로 횟집에 들어갔다...한국 바닷가는 역시 횟집이다...
벌써 저녁시간이 되어 배가 고프기도 했다...
주 요리가 나오기전에 반찬거리로 멍게 해삼 조개 새우 구이...각종 해산물이 올랐다...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다...
이 날 처음으로 성게를 먹어 보았다...맛은 그렇게 기억에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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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맛있다 보니 소주도 잘들이켜졌다...그렇게 한참을 먹었나...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민박 집을 잡고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그날 밤 10년만에 친구 한 명을 만났다...서울에서 만난 웅락이의 도움으로 상관이와
연락이 되었다...역시 세상은 넓으면서도 좁았다...군인의 길로 선택한 상관이...
군인이었던 우리형...서로를 알기에는 너무 쉬웠다...우리 형 사무실에 같이 근무했던 이가
상관이 후배라고 했다...그래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바쁜일이 있어 밤 늦게 상관이가 찾아왔고 나는 그때 한참이나 술이 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뜻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했다...
상관아 많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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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자면 일찍 일어나버리는 못쓸 버릇이 생겼다...
새벽녁에 일어났다...다른 가족들은 다들 자고 있기에 버릇처럼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향했다...
아쉽게도 일출은 보지 못했다...어슬렁 어슬렁 모래 사장을 따라 걸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걸어왔기에 백사장 옆 민박집도 보이지 않았다...
내 눈 앞에 들어온것 신비한 절경이었다...
구름, 하늘, 바위, 바다, 나무가 만들어 낸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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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돌틈 사이로 조그마한 게들이 돌아다녔다...
한마리 잡아 볼려고 작정을 하고 덤벼들었다....허나 이 놈들이 재빠르게 틈 사이로
들어 가버려니 속수 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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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들어가지 않고 주변에 적당한 막대기로 보이지 않았다....
한 마리 잡아 보고 싶은데...쉽지가 않았다...30여분을 이 바위 저 바위 돌아다녀 보니...
이 녀석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았다...조금이라도 안심이 된다고 느끼면 다시 틈 밖으로
나왔다...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있다가 덜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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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멋진 쾌거다...
사진 하나 얼른 찍고 금방 보내 주었다...
민박집에 돌아 가보니 다들 일어나고 있었나...얼른 집에 갈 채비를 하고 일어섰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항구 시장에 들려 오징어 장도 보고....
항구에 갔더니...오징어가 아니라 상어 한 마리 넙죽 있었다...
이 놈은 운이 나빴는지 그물에 덥썩 걸려 버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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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10:49 2008/09/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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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Kim 2008/09/23 03:20  address  modify  write

    아~ 주문진. 내가 가장 좋아하던 장소였는데.
    서울에서 4~5시간 정도 천천히 달려서 거기까지 가는 드라이브도 좋고,
    신선한 무제한 리필되던 오징어 회도 좋고...
    (투명한 오징어 회를 보았나? 거기서밖에 못보는거야)
    사실 다른 회를 시키면 오징어 회는 사이드로 시키던거였는데,
    항상 오징어회로 배를 채우곤 했었지.
    특히, 빨래줄에 집집마다 주렁주렁 걸려있는 오징어들은
    한참때의 주문진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었어.
    바로 옆의 주문진 해수욕장은 성수기에도 한적해서 항상 들르던 곳이지.
    재만이 글때문에 또 가 보고 싶어지는군.
    아유~ 배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