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누군가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는 것도 좋은 여행인 것 같다.
특히 모셔할 어른들이 있을때는.
성산 일출봉을 앞두고 국장님은 우선 다른 곳을 안내해 주셨다. 섭지코지.
한동안 제주도 토박이들에게만 알려진 명소라 하셨다. 국장님께서도 수해전에 야외 찰영을 할 당시만 해도
타지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하셨다.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명소, 섭지코지드라마 공화국 한국에서, 언제가 '올인'이라는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고 난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까지
알려지며서 제주도의 또 다른 이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언덕을 올라서면 탁 트인 초원과 넘실 거리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탐라국의 비경 이국적이라는 하는 지 모른다.
바다를 향한 절벽을 따라 울타리가 쳐져 있고 그 울타리를 따라서 산책로가 이어진다.
바다와 절벽 그리고 초원거기에 드라마 속의 건물이 아직도 우뚝하니 서있다.
실은 그냥 서있는 것이 아니라 외화벌이에도 한 몫을 다한다.
건물은 드라마 속에서 수녀원으로 쓰여진 곳이라 한다. 그 담벽을 따라서는 TV 속 장면이 있다.산책로는 한참이나 이어져 있다.
오르막 내리막길을 따라서 이어진 길은 조금은 가파른 언덕길 계단으로 이어진다.
그 계단 끝에는 바다를 향한 것인지 육지를 등진 것인지 모르는 하얀 등대가 서 있다.사람들은 줄지어서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그 등대 앞에서는 바다고 한 눈에 섬의 초원도 한눈에 들어 온다.
제주도이기에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수해 전에는 아마도 보지 못하셨 장면이었기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기회에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함께 보고 싶었다.
섭지코지는 새로운 멋이었다. 드라마가 아니었어도 분명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을 것 같다.
다음은 제주도의 옛모습을 간직한 민속 마을로 향했다.
제주도를 다녀간 사람들의 사진 속에 언제나 보이는 그런 곳이다.
그리고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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