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평론가도 관객이다. 가면을 벗고 의무에서 벗어나 순수한 관객 마음으로 찾아와 돈을 내고,
영화를 보고 자유롭게 글을 써보라는 취지였다. 그게 아니라면 내 영화 안 봐도 된다.
나도 흥행성은 좋은 영화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다 만드는 그런 영화는 만들지 않고 싶다.
나는 비평가를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만 위해 영화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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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고 가을이  되면 소풍 가던 그 주산지를 배경으로 1년 영상을 담았다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배경을 보려했지만 내가 본 것은 영화였다. 이 사람 영화 재밌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인터뷰 한 것이랑 뉴스에서 김기덕 관련된 많은 기사를 다 읽었다.

(조금 유치한 얘기이지만 꼭 하고 싶다. 이 영화 출연을 거부했던 배우 안성기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와 대단한 사람(김기덕 감독)이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고 남들이 뭐라해도 개의치 않은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가 만든 모든 영화를 보았지만,
나는 아직도 영화의 한 장면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것이 많았다.
KBS에서 특별 기획으로 김기덕 감독과 함께 영화를 보며 영화 장면의 뜻을 설명해 주었다.

"아 그런 것이었구나. 몰랐네" 조금씩 그의 영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영화 비평가들이 혹평을 했다. 폭력이니. 잔인하다니. 여성차별이라니. 선정적이라니.
그는 답했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 그들에게 좋은 말을 듣기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많은 여성 단체들이 언성을 높였다. 그 역시 쉽게 답했다.
"여성 단체들이 여성 운동을 하는데 정말 진정으로 이 나라 모든 여성들을 위해 운동하냐고,
오히려 여성 단체들이 여성들을 계급화시키고 있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실험적이어서 좋고, 그 영화를 개봉하는데 있어서 실험적이다.
돈이 없어 가난하고, 힘이 없어 처량한 그의 영화는 관중 몰이를 할 수 없다.
수 많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상업적 영화)들이 거대 투자자들을 앞세워

전국 모든 상영관에 자신들의 영화만 개봉하고 관중 몰이에 성공한들 뭐하랴.
수십개가 넘는 상영관에 단랑 몇개 영화 개봉하여 기록 세운들 뭐하랴.
정말 이런 숫자에는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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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 감독이 한국 영화계를 떠나려 한다. 그래서 아쉽다. 영화를 볼 줄 몰라도 영화 비평가가 아니어도
내 식대로 즐기고 느끼는 김기덕 영화가 좋았는데.
그리고 주변인에 의식하지 않고 자기 표현 전하며 살아가는 감독 김기덕이 멋있었는데.

지나친 열등감도 없지 않아 있는데. 그거 어찌하랴. 그 사람 살아온 인생이 그런데.
하여튼 아쉽다. 김기덕 감독이 떠나가게 되어서.
나는 그의 영화가 좋다.

<여기에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것이다>

2006/08/22 15:48 2006/08/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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