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가졌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짧고 아쉬웠다...
술 마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버릇은 여전했다...또 혼자 일어났다....
딱히 할일이 없었기에 카메라 들고 바다로 향했다...혼자서 뚜벅 뚜벅 이른 새벽 바다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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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는 동해가 아니었기 붉은 빛이 감도는 새벽 바다를 보지는 못했다...잔잔한 파도와 아침 일찍
산책 나온 사람들이랑, 한산한 아침 공기만 있었다...천천히 걸었다...딱이 이유는 없었고 속이
좋지 않았다...신선한 아침 공기는 잠을 깨워주었지만 쓰린 속은 치유 해주지 못했다...
산책을 마치고 펜션으로 돌아왔다...그렇다고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지는 않았다....
또 운전해서 먼길을 가야할 친구들이기에 그냥 두었다....그냥 아침 커피 마시며 조용히 있으니까
한 놈 한 놈 일어났다...대구로 오기전에 그래도 조개한번 잡아 보기로 했다....
조금 더 밑에 꽃지 해수욕장에 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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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냈던 삼봉 해수욕장이란 불과 10여분 거리이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수 많은 인파와 자동차가 천지에 넘쳐났다...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복잡했지만 보는 재미는 더 있었다...
친구들 눈 돌아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조개를 캐기 위해서는 호미가 필요했다...
난 솔직히 조개가 그냥 갯벌에 나와 있어서 그냥 주워담으면 되는 줄 알았다...
산골 촌놈이 어떻게 바다를 알 수 있을까...맛조개 잡는다고 맛 소금도 두봉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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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조개 잡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손 발에 상처는 하나 둘 늘어 갔지만 조개 담은 봉지는
그대였다....이렇게 힘들 줄 알았나...텔레비에서 연애인들이 갯벌 체험하는 것 보니까...
그냥 쉽게 막하던데....텔레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맛 조개를 잘도 잡던데...
물이 더 빠지고 서서히 맛 조개를 잡기로 했다...근데 잡을 방법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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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손 털고 나오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갔었다...
함성이 들리고 맛 조개를 잡았다는 말이 들렸다...어떻게 잡는가 유심히 보았다...
눈치 빠른 친구놈이 얼른 갯벌을 뒤지고 구멍을 찾았다...그위에 소금을 뿌리니 신가하게 조개가 쏙 나왔다...
이제 됐다고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났다...이번에는 사람들이 우리쪽에 모여든다...
구멍을 찾고 소금을 뿌려 잡는 모습을 보던 사람들이 다른 곳에 가더니 그렇게 잡고는 역시 소리 질렀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 좋고 신기했다...두 봉지 맛 소금은 금새 다 동이 났다...그렇다고 많이 잡은 것도
아니다....배도 고프고 해서 서서히 철수를 했다...
밤이 늦어서야 대구에 도착했다...잡은 조개 먹어 보니 맛은 좋았다....
짧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보낸 안면도 휴가는 너무 좋았다...재미 있는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다음에는 좀더 길게 여유롭게 다녀 오자고 약속했다....친구들 너무 수고 많았고 재미 있었어...
또 한번 가자고...그때는 나도 내 짝 데리고 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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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12:52 2008/10/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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