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말을 맞추어 친구들이 모였다. 몇년을 못 본 친구녀석이 있는가 하면,
어제보고 오늘 또 보았던 친구놈도 있었다. 오랫만에 같이 저녁한끼 하고 싶었다.
살아가는 모습은 바뀌었지만 우정은 바뀌지 않았고  지난 시절 이야기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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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고향도 같고 학교도 여럿해나 같이 다닌 둘도 없는 친구들이다.
주왕산 자락아래 옹기 종기 펼쳐진 동네에서 태어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었다.
언제나 함께한 등 하교 길, 봄 소풍 가을 소풍, 운동회, 가슴 풋풋한 사춘기
소중한 기억들 하나 하나가 이들과 엮어 있다. 그래서 이날 저녁 시간이 더 즐거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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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이랑 효정이랑 이제 곧 결혼한다. 11월9일이라 했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났다.
결혼 하기전에 전화 한통 해야 겠다. 축하한다고 못 가서 미안하다고.
이 친구들은 분명히 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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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를 본것 10년만이다. 군대도 빨리 가더니 결혼도 일찍 해버렸다.
미안하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들이 벌써 5살이라 했던가.
승재야 너무 앞서 가고 어떡하냐 난 한참뒤다. 이건 니가 기다린다고 문제 해결될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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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이네 식구다. 유미씨랑 이들부부의 아들 녀석 동건이.
동건이 돌잔치 보고 가라 했었는데 비행기 표 바꾸기가 좀 그랬다.
나중에 한국에 갔을 때 동건이는 뛰어 다니며 말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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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이 3년전에 보았을 때 애기 가졌다고 하더니 그 놈이 벌써 3살이란다.
아들녀석 학원 보내고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 보험 설계사라 했다.
다들 긴장하고 있어라고 하더니 좀 성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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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국아 너무 많이 바꼈다. 초등학교때 전학 가고 이제서야 다시 만났구나.
어렴풋이 옛 기억의 너 모습이 떠 오른다.
일할 때 신경 좀 써라. 얼굴 너무 태우지 말고. 나중에 못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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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아.
미영아 잘 챙겨주고 있제 미영이가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하지만,
영란이랑 그렇게 친한 모습하면 우야노 영란이 신랑도 있는데,
술 먹을 때 마다 나 챙긴다고 힘들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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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아 힘들게 얻은 딸냄이 좀 보여주지.
이사간다고 하더니 이사 갔는지 모르겠다.
딸냄이 자랑 많았는데 다음에 한번 보여도 자랑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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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만든 모임이라서 몇 안되는 친구들 마저 다 연락 못했다.
대구에 있는 친구들 중에 연락되는 애들이 모였다. 나중에 관형이랑 연락이 되었다.
미리 미리 연락 못해서 많이 미안했네. 그리고 그날 늦게 온 영옥이 다들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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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속에 한명 한명의 친구들과 가진 추억들이 너무 많다.
1991년인가 1992년인가 한 겨울에 찍었던 초등학교 졸업 사진 우리 이렇게 항상 6년을 함께
같은 반에서 보내었다. 시골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자그만한 풍경,
나중에는 다 같이 한번 모이자.
소중한 이름들을 불려본다. 재의, 영옥, 문숙, 정희, 미영, 미선, 성애, 진택, 승재, 진영, 후향, 은숙,
선향, 재석, 관형, 나, 상삼.
그리고 권혁직 담임 선생님 다른 선생님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08/10/27 15:39 2008/10/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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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권혁직 2010/01/07 23:29  address  modify  write

    혹시 재민이냐 ?
    나 너희들 6학년때 담임 맡았던 선생님 권혁직이다
    010-9773-7399, 대구에 있는 경상북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중이다

  2. 권혁직 2010/01/07 23:30  address  modify  write

    너 혹시 재만이냐 ?
    나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다.
    010-9773-7399

    • Gerontology 2010/01/16 11:39  address  midify

      안녕하세요...선생님 기억합니다...안동에 계신 줄 알았는데
      대구에 계신줄 몰랐습니다...제가 미리 알았다면 방학 중에 대구에 있었을 때 한번 인사드릴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선생님 이 메일 주소를 알려주실면 이젠 그리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