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끝이 났다.
나는 조금씩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노인학 공부하며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친구를 한번 더 보기로 했다.

시카고에서 공부하던 친구는 부산 사람이었다.
부산 형님 집에도 한번 더 갈겸 부산에 갔다. 그 친구도 만나고,
둘다 미국으로 돌아가서는 아무래도 만나기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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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있다가 대구에 와서 친구들 잠깐 만나서 소주 한 잔 하고 다음날 부산에 내려갔다.
부산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같은 공부하고 같이 유학 생활하니까
아무래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같이 밥 먹고 차 마시고 머 할까 고민하다 심심풀이 점을 보려 갔다.
답은 이랬다. 지금 가는길 가려 하는길 잘 선택했다고 그랬다. 그리고
2010년까지 공부만 하라고 그랬다. 지금은 돈도 연애도 아무것도 안된다고 묵묵히 공부하라고

집에 오다가 길에서 고양이 가족을 보았다. 새끼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눈도 못 뜨고 있었다.

길가 평상 아래서 더듬 더듬 어미 젖을 찾아 먹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 서니 놀란 어미가 떠났다.
아직 배를 못 채운 새끼는 이리 저리 어미를 찾았다. 내가 움직이지 않도 가만히 있자
어미가 다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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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와 커피 마시며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실 너무 피곤해서 몸이 말이 아니었기에 사진 찍으면 안되다고 그랬다.
애써 웃어 보았다. 조금이라도 덜 피곤해 보이려고.

나중에 이 메일로 사진 보내왔는데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색함 없이 편한 친구가 사진을 너무 잘찍어서 더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방학에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든다.

고마워 좋은 사진 찍어 주고 보내 주어서.

2008/10/25 04:39 2008/10/2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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