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99년도, 한국에서 대학 다니며 많은 술자리를 가졌다. 소주를 즐겨마셨다.
값싸게 먹을 수 있고, 한번에 넘길 수 있는, 소주는 친구들 사이에 제일 인기있는 주류였다.
맥주의 씁쓸한 보리 맛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온 뒤로 맥주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소주는 맥주에 비해 독하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한인마트까지 사러 가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맥주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었다. 오늘은 맥주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맥주를 사러 가면 고민거리가 있었다.

다양한 전 세계 멕주뿐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된 맥주까지 종류가 많아서 선택이 너무 힘들었다.
2002년 어느날, 맥주를 마시며 친한 형에게 선언했다.
취미로 맥주 맛보기를 할거라고. 그날 그렇게 맥주 시음을 시작하였다.

막상 맥주를 종류별로 마시기 시작하니, 맥주에 대한 지식을 더많이 알고 싶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맥주에 대한 지식을 알아가기 시작하니까
노인학 박사보다 맥주 박사를 먼저 할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

맥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함무라비 법전에도 맥주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맥주의 역사는 인류 문명과 같이 하는 것 같다. 맥주는 긴 역사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Heineken 에 대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이네켄은, 미국 내 수입 맥주 중
2번째로 제일 많이 팔린다고 해서 그 매력이 궁금했다.
나도 처음 하이네켄을 마시고나서 지금까지도 좋아하고 있다.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독일 맥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네덜란드 제품이다.

간단히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세를 주름잡은 맥주는 영국을 중심으로
흑맥주류 (Stout, Pale Ale, Ale, Amber Ale, and Porter)가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그러나 독일 뭔헨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은 사정이 달랐다.

수질이 좋지 않아 맥주를 마치 물처럼 마시기에 흑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기는 힘들었다.
뭔헨을 중심으로 저온 숙성의 Larger 방식을 택한 라거 맥주를 생산했다.
저온에서 하면 발효의 결과로 연한 빛의 깔끔하고 상쾌한 맛의 새로운 맥주가 탄생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시점.
반드시 저온 숙성의 라거 맥주는 진한 흑맥주에 지친 사람들에게 빨리 퍼져나갔다.
이는 이웃 나라 체코 사람들도 흥분했다. 곧 독일에서 맥주 제조업자를 불려와

Pilsener 지역에서 처음으로 라거 방식의 맥주를 만들었으나,
다른 기후, 수질은 독일식 라거 맥주를 만들지 못했지만, 차이가 오히려 빛났다.
독일식 라거 맥주에 버금가는 맛에 색깔까지 더 좋았다.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어, 그냥 필제너식 맥주라 취했다.
이 체코의 필제너 방식은 유럽 전역을 퍼져 나가며 네델란드로 이어졌다.

하이네켄은 필제너 맥주를 상업적으로 성공 시켰다.

네덜란드 왕립의 인장까지 받으면서.

Pilsener 의 대명사가 되었다.

2006/07/07 08:44 2006/07/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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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Kim 2006/07/13 09:28  address  modify  write

    하이네켄 먹구잡다. 한잔할까? ^^

  2. 이재만 2006/07/19 00:38  address  modify  write

    답이 많이 늦었네요....
    언제 한번 맥주 한잔 해야죠...

  3. 비밀방문자 2007/03/16 09:58  address  modify  wri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노인학 2007/03/16 12:27  address  midify

      네 여기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번 찾아서 마셔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