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내가 San Diego 를 찾은 이유는 두개의 행사에 참석 하기 위해서 였다.
하나는 파파의 기일을 맞이해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었고 두번째 SDSU 노인학과의 Annual 졸업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다. 사실 졸업을 하고 Boston 에서 참석하기 힘들었다.

여름 방학과 동시에 시작했던 Beth 교수님과의 연구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휴가를 내는 것이
많이 죄송스러웠지만 기일 미사랑 파티 날짜를 보니까 며칠 간격으로 얼쭈 비슷했기에
큰맘을 다녀 오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 파티를 참석하며 앞으로 준비할 Job 찾기에도 도움이 될까해서.

Seattle에서 San Diego에 도착한 다음날 오전에는 푹 쉬다가 오후에 들어서 정신을 차리고 서서히 준비했다.
버스를 타고 갈까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Jaime가 태워다 주었다. 파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친구도 기다릴겸 해서 우선 천천히 Campus나 한 바퀴 둘려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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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저 멀리 잔디 밭 넘어로 Hepner Hall 이 보였다. 바로 저 건물에 노인학과 사무실이 있다.
학교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로 저기 먼나라 스페인 양식의 멋이 한드럿지게 풍긴다.
수 없이 걸어 다녔던 잔디밭 옆길을 따라서 조용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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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닿는 길 옆, 곳곳마다 전에는 없었던 꽃들이 즐비했다.
언제나 하늘을 향한 해바기, 여름의 한 가운데 핀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주렁 주렁 마치 종을 떠올리며
땅으로 핀 이름 모를 꽃 하지만, 그 향기는 진하게 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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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캠퍼스 거닐는데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Hepner Hall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참 아름다운 캠퍼스라고 매일 저녁 산책을 나온다고 했다. 그렇지 참으로 아름다운 캠퍼스이다.
이제 옆으로 도서관을 지나치니 구내 서점이 있지만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문이 굳게 닫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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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Montezuma Hall 옆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시 옆으로 돌아서니 나오지 처음의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파티 시간이 촉박했지만 마지막으로 들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내가 San Diego에 처음와서 어학 연수를 했던 Language school 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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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옛 기억을 더듬으며 캠퍼스를 돌고나니 파티에 갈 시간이 다가왔다.
장소는 학교 바로 앞에 있는 Dixon 교수님과 Wende의 집에서 열렸다. 예전에도 한번 했던 곳이다.
뒷 마당이 아주 멋있게 꾸민 이쁜 집이다. 집안에 들어서니 Mario 교수님이랑 다른 분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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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자 마자 반갑게 맞아 주신다. 모두다 나를 기억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졸업 후 처음으로 졸업생 파티에 왔으니 나의 소식을 궁금했었다. 나는 자랑스럽게 지금은 ABD라 했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사람들이 한 두명씩 모였다. 나는 학생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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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xosn, Mario, Marty, George 교수님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한명 한명 인사를 드렸다. 다들 내가 박사 과정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다.
교수님들을 통해서 다른분들을 만났는데, 인사치레 인지 아니면 정말 관심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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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연구할 박사 논문 주제인 노인 운전자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분은 실제 지금 노인 운전과
관련하여 일을 하시고 있는분도 있었다. 내가 이 기회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내가 쓴 페이퍼를 보내 드린다고 했다.

잠시 동안 Breaking ice 시간이 끝이 나고 Mario 교수님의 인사의 말씀을 하셨다.
실은 교수님께서 6개월간 호주로 안식년을 가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했다.
노인학과 교수님을 한분 한분 인사를 하시고 그 동안에 일어났던 일을 한번더 정리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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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답례로 Dixson 교수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호주에서 보낼 안식년에
대해서 적절한 농담을 해 주셨다. 그리고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와인과 맥주가 즐비했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아서 와인이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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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와인을 마시며 맥주를 건네며 서스럼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파티가 참 좋았다.
딱딱한 격식이 없는 자유스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간간히 서로의 관심 분야를 나누기도 하고
개인적인 대화도 끈임없이 주고 갔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나 졸업생들이 연구 중심으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실제 생활에 Field 를 중심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금 내가 진행 중인 것과는 거리가 멀기도 했다.
학부에서 수업을 들을 때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 했다.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만 있었다.
어떻게 집에 갈까 했는데 다행히도 Wende 네 하숙생이 태워 준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다.
예전에 내가 왔었던 파티랑 달리 이번의 파티는 사뭇 많은 것이 달랐다.

내가 공유할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Joaquin 교수님을 뵙지 못했다.
교수님은 아들 결혼식에 참석차 보스톤에 들른다고 하셨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순간이 비껴간다.
이번 San Diego 방문에서 또 하나 추억을 만들었고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어 좋았다.
2011/07/20 21:43 2011/07/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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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Chester Kim 2013/01/19 01:37  address  modify  write

    학교 보니 가고 싶고 부럽네.
    그래도 재만인 교수님들이 아직 좀 있어서 좋겠다.
    우리과는 교수/학생 교류가 거의 없어서..

    • Gerontology 2013/02/11 05:46  address  midify

      규만이 형
      형은 이제 시애틀로 이사가서 더 가보고 싶겠어요.
      저는 그래도 1년에 한번은 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