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이 많다고 있어서
참 다행으로 생각했다. 미리 구해 두었던 안내 지도를 통해 대강의 계획을 세웠다.
처음 안 사실로 이소룡의 묘가 시애틀의 Capital Hill 에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규만이 형이랑 나가서 회사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나는 캐피탈 힐로 들러서
이소룡 묘를 보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왠걸, 해가 뜬 아침, 비가 내린다고 했다.

역시 시애틀은 비가 유명했다. 여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했지만 아침부터 내렸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반바지를 접어 치우고 긴 바지를 꺼내었다.
비오는 날씨에 터벅 터벅 규만이 형이랑 같이 걸었다.

시애틀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아침을 먹고 규만이 형이랑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형은 회사를 가고 나는 좀더 남은 시간을 시애틀 시내를 돌아 다니다 공항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비는 여전히 내렸다. 우선 어디로 나갈까 하다가 인터넷을 위해서 커피숍을 찾았다.

다시 카페에 앉아서 인터넷을 연결해 확인할 일을 간단히 처리하고 한국에 전화를 걸었다.
어제 미처 나누지 못한 시애틀의 모습을 전해주며 이것 저것 일을 끝내고 다시 채볐다.
늦은 오전, 비가 그친 하늘 저 멀리 구름은 아직 머물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은 시간 다른 곳을 찾아 가기 보다는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별 다방에 들러 머그컵이랑
커피콩을 샀다. 나 혼자만 찾았지만 함께함을 나누고 싶어서 얼른 우채국을 찾아 다녔다.
무작정 찾아 다니기 보다 안내 데스크를 찾아 우체국 위치를 확인하고 바로 보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이 지나갈 수록 날씨는 점점 화창해지면 더운 여름 날의 위용을 뿜었지만
나는 공항으로 갈 시간에 초조해졌다. 머할까 고민하는 찰라에 규만이 형이 전화로 준 정보에 따라
시내의 중앙 도서관을 찾았다. 건물이 특이하게 지어져 있다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서관으로 향하며 시애틀의 스카이 라인을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거리 분위기는 여전히 새로웠다. 어색한 모습 속에서는 어디선가 본듯한 익숙한 멋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먹음직스런  라이스 볼을 파는 가게가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 최신 뮤직 비디오가 흘려 나오는 한국가게, 갈비 볼을 시켜서 공항에서 먹을 생각이었다.
시애틀 시내의 곳곳에 아시아 음식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일식이 많은 가운데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전차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밥 먹을 시간을 생각하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시애틀은 시내와 공항의 연계가 좋아서 시간 계획을 세우는데 너무 좋았다.
짜여진 시간대로 잘 움직일 수 좋아서 마음편히 다닐 수 있었다.

시애틀에서 아주 짧게 머물고 보고 가지만 그 짧은 시간만큼이나 강렬항 인상에 긴 여운이 남았다.
동부와 서부의 모습들이 오묘하게 교차하는 시애틀 다시 오고 싶었다.
다시 오는 그날에는 혼자가 아니라 꼭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오고 싶다.

그래서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낭만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
2011/07/18 11:24 2011/07/18 11:24
TAG

trackback :: http://koreangerontology.com/blog/trackback/314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