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일이 끝나 갈때 쯤 사장 아저씨께서 얼굴이 상기되어서 들어오셨다.
그러자 사장 아주머니께서 왜 그러냐고 하셨다.
버지니아 텍에서 Asian American이 총기 난사로 31명이 죽었다고 한다.

"아 XX 미국애들 또 아시아애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겠네.
한국인 아니겠지..."
반대편 타주 이야기라 별 생각없이 테니스 치며 형들이랑 오늘 이런 있었다고 담소나 주고 받았다.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 다가왔다. 먼저 일어난 일본 룸메들이 수근덕 거렸다.
일본어는 모르지만 영어 단어를 썩어 쓰면 대충 무슨 말인지 안다.
뭐라 '코레아노 데쓰까. 난데 코레아노 데쓰까'

잠이 깨며 감이 왔다. 어제 사건이 한국인 이었구나.
바로 신문 확인했다. 미국 신문에서 분명히 말했다. 영주권을 가진 이민온 한국인 23세 남자라고 했다.
정말이구나.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쁘겠다.

그래도 뭐냑 먼거리라 당장 피부로 닿는 공포는 없었다.아침 일찍 교수님 뵈려 학교에 갔다.
반갑게 인사하고 우선 어제 사건부터 꺼냈다.
교수님께서 당당히 말씀 하셨다.

"You do not have responsibility of all koreans in other world. He is one of Koreans.
You are also one of Koreans."
걱정하지 마라 그 아이는 정신적 문제가 있을거라고

하지만, 당분간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고 그랬다. 역시 문제는 사람들이다.
의식 없이 단순한 잣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하루 종일 뉴스에서 이 사건으로 떠들썩 했다.

일마치고 집에 와서 근처에 영어 수업에 갔다. 아니다 다를까 한 녀석이 말을 꺼냈다.
다른 녀석은 한국인이 그랬다고 했다. 선생님은 고맙게도 하루종일 한국 학생들을 진정시켰다고 하셨다.
걱정하지 마라 아무일 없을 거라고.

나의 의견을 물었다. 어떠한 이상한 이야기 들은 것 있냐고.
그냥 한국에서 많이 나를 걱정한다고 그랬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고.
인종적인 문제로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생님은 부연 설명을 해 주셨다. 4월 19일 관련된 사건들
탈세를 남편을 잡기 위해 과잉 진압의 결과로 집에 있던 죄 없던 부인이랑 딸이 FBA 손에 죽었다.
시간이 지난 뒤 텍사스 주에서 광신분자가 FBA 요원이랑 대결 하면서 건물에 있던 60여명이 죽었다고 했다.

95년에는 오클라호마에서 역시 정부에 반항하면서 연방 정부를 폭파 시켰다고 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사건 콜럼바인 고등학교 학생이 정부를 비판하면서 총기 난사를 역시 했다.
모든 사건이 4월 19 일날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FBA에 대한 불신,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 시키려했다.

그리고 어제의 사건을 예견했던 학교 담당자들은 역시 4월 19일날 일어날줄 했다고 했다.
이 녀석이 이때까지의 사건을 안다면 3일을 기다렸을거라고.
어째든 미국은 지금 시끄럽다.

이번 사건도 역사에는 최대 사건으로 남아 있다.
2007/04/18 13:09 2007/04/18 13:09
TAG

trackback :: http://koreangerontology.com/blog/trackback/69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