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만 미국에서 일어나는 선거에 무관심 했었다. 대통령 선거라는게 실감하지 못했다.

지난 봄 여름에 아무리 경선이 치열해도 수업 중에 친구들이 수없이 토론을 해도 나는 그러니 했다.
아침 학교에 가면서 오늘이 선거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선거 마침 시간이 다되어니까, 누가 이길지 관심이 간다.

미국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나올지도 모르는 격동의 세월,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
조금전 10시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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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오바마가 이길 것 같다. 흑인 대통령 정말 대단하다.
금방 확인 했었는데,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에서 오바마가 이겼다고 한다.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일까.

11시 다시 발표가 났다.
오바마가 이겼다고 한다. 확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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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 right. Alex Brandon / AP

흐뭇해 하는 흑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들에게 얼마나 감동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일까.
눈가에 눈물도 맺힌 것 같아 보였다.

12시 자정이 넘었다.
울음과 환호가 넘치는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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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슬픔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이해된다.
절대 다수의 백인들 사회에서 천대를 받아오던 13%의 흑인들
오늘의 역사적인 사건은 저들에게는 자자손손 물려줄 영웅담, 신화가 되겠지, 기뻐도 눈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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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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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개표가 이루어진 것 아니지만 이제 끝났다.
간략히 설명을 하면 미국 선거는 이렇다. 연방제인 미국인 우리가 알고있는 민주주의 핵심
직접 선거로 대통령이 뽑히지 않고 간접 선거 방식을 따른다.

주민이 일반적으로 많은 몇개 주에 의한 몰표를 방지하려함에 있고 인구가 적은 주도 적당한 의사 표현을
하게끔 만든 미국적인 제도이다.
선거권을 가진 일반 시민은 선거에 한표를 행사하지만 이 한표가 직접적인 선거결과가 되지 않는다.

이들의 한표는 Eelectoral college라 대표 선거인단 표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선거 인단은 각주의 상원 의원 수 2명이 된다. (50개주이니까 100명).
그리고 각 주의 주민 수에 따라 지역구를 나누고 여기에 한 명의 하원이 나온다.

여기서 주민이 많은 주가 당연히 지역구도 커지고 하원 수도 많아진다. 하원수의 비례해 선거인단이 배정된다.

예를들어, 캘리 포니아 지역구가 55개라 하원수 55명에 맞추어 55명의 선거인단이 캘리 포니아에 있다.

미국 선거에서 이길려면 주민 수가 많은 주를 확보하는게 좋다.
큰 주들은 주로 해안가에 있는데 이들 주는 민족이 다양하게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좋아한다.
반대로 주민수가 대체적을 적은 중간의 주 백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곳인데 주로 공화당을 좋아한다.

그래서 선거지도를 보면 항상 해안가는 파랗게 (민주당) 물들고 안쪽은 붉게 (공화당) 물든다.
중간에 이변이 생기는 주들이 가끔씩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색깔이다.
이번 선거는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니아가 오락가락 한것 같았는데 결과는 푸른색이 되었다.

다시 대표 선거인단 수로 돌아가서 빠진 곳이 있다. 하나의 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곳.
백악관이 있는 동네는 워싱턴 DC 또한 역사가 재밌다.
이 동네는 흑인들이 80% 이상 거주하고 있다. 예전부터 차별받았던 흑인들은 선거권은 조차 없었다.

당연히 흑인이 많은 백악관 동네에서 선거가 없었고 대표 선거인단이 없었다.
이를 인종차별이라 여긴 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3명의 선거인단을 주었다.
주가 아니기에 상원이 없으나 다른 주들과 합당한 대우를 주기 위해 상원 수 2명에

아무리 작은 주도 1명의 지역구가 있으니 이것 또한 공정히 맞추어 1명을 더해서 합이 3명.
이렇게 해서 상원 수에 지역구 (하원수)에 백악관 동네를 더하면 538 (?)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538명이 정확히 대통령을 뽑는다.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뽑는게 아니라

각 주에서 주민들의 결과를 보고 그 주의 대표인단들은 주민들의 의사를 따른다.
민주당이면 민주당으로 몰표를 공화당이면 공화당으로, 하지만 가끔씩 전체 주민들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
주민들이 작은 주가 모이고 모이면 결과적으로 대표인단이 많아질 수 있다.

부시가 이렇게 해서 앨 고어를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지만 인기는 그리 많이 얻지 못했다.
이런 일이 미국 역사적으로 2번 있었던가.
한국에서 국사를 반드시 배우듯이 미국에서 미국 정부, 정치 제도를 칼리지에서 들어야 한다.

2003년 시티 칼리지에서 미국 정부 정치 제도 수업 거의 한달치를 요약해 기억나는대로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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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결과다.  파란색이 많이 보인다 오바마의 완승.
설마 설마했는데 오바마 이겼다. 아직도 미국이라는 사회는 흑백 갈등이 여전히 심해
이번 선거에서도 어쩔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백인들이 이번에 큰힘이 되지 못했구나.

미국 사회는 변화를 하고 있으며 나는 그 중심에서 바라다 보고 있다.
정말 격동의 세월이다.
오늘 아침 지하철 타고 갈 지하철 풍경이 자못 궁금하다.

시민들의 반응, 안그래도 흑인들이 많은 우리 학교, 이들의 반응, 환호 슬픔
어찌 학교는 오늘 조금 시끄러울 것 같다.
새로운 바람아 어떻게 불어올지 잘 눈여겨 봐야지.
2008/11/05 22:18 2008/11/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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