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합니다

Story of Day 2009/05/26 00:25

금요일 저녁에 정말 황당한 비보를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뉴스에 속보를 올랐다.
처음의 반응은 놀랐고 이해할 수 없었고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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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끊임 없이 새 소식이 올라왔다.
나는 솔직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잘 모른다. 단지, 주워 들은 것 찾아들은 것 얻어 들은 것이 전부다.

재임 시절, 편파적인 '조 중 동' 매체를 통해 듣고 보았던 대통령은 조금 한심해 보였다.
그러나, 곧 조 중 동의 보도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고, 똑같은 사건을 전체의 하나의 이야기로 보았을 때는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았다. 그리고 그에 관련된 사건을 먼 과거로부터 조금씩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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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이 흐르는 모습이 좋았다. 불의에 맞서는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힘없는 자의 옆에 서는 모습이 좋았다.
넘쳐 흐르는 열정이 좋았다.

옹졸한 우리 사회의 단편적인 것들은 아직도 그를 욕하는 것에 정신이 없다.
이제는 안다. 그가 그렇게 욕먹을 짓은 하지 않았음을.
그리고 그는 지금 푸른 기와집 주인과 너무 너무 다르다.

마지못해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자살은 그 어떤 답이 될 수 없는데 왜 그것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자살한 그가 조금 밉고 싫다.
자살은 절대 답이 아니라 회피이며, 인생의 포기인 것이다.
2009/05/26 00:25 2009/05/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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