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상도 지나고 절벽도 올라서 바다를 끼고 나무 사이를 가르는 길을 걸었다...
걷는다는 것 참 좋은 일이다...힘들고 덥고 땀난다는 생각이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진다...
기쁜 마음을 가지고 꽃이 피는 동백섬에 들어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멋지고 좋은 길을 걷는 사람이 많이 없어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다...
이번에는 나도 배경에 넣고 싶었는데, 부탁을 사람이 없어 사람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천천히 걸었다...
흙길이 아니었고, 돌길이 아니었지만, 따뜻한 나무 위를 걷는 길도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갯길을 지나치자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하얀 등대가 있었다...정말로 밤에 빛을 낼지는 모르지만
바닷가 바위 틈 위 등대는 이상하지 않다...
이상한것 언제나 똑같은 길들을 걸을 때 이다...그러나 이길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은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또 하나의 명물이 되는 것일까 동백섬에서...2005년 인가 APEC 정상 회담이 부산에 열렸다...
그리고 그 회담 장소를 위해 누리마루라는 건물이 세워졌다...
등대를 지나 얼마 걷디는 누리마루 입구에 도착했다...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아니 입장료를 받을 이유가 없는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층 전시관에 사진 하나가 걸려있었다...회담에 참석 했던 각국의 정상들이 우리의 전통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다...사람들은 의미없는 논쟁을 즐긴다...누가누가 어떤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할지...
그 색깔의 옷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이 없는 논쟁을 했다고 한다...그냥 편하게 유리병에 색깔 구슬을 넣고
한 사람씩 무작위로 꺼내어 나오는 색깔에 맞추어 옷을 입으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 모습도 생중계로 하면 더 회담도 재밌지 않을까...어쩌면 심각한 회담 속에 잠잠한 웃음도
나오지 않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을 따라 멀리 등대를 바라보고 아래 정자를 내려 보며 걸으며 1층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둥근 테이블에 이름패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정상 이름인지, 국가명인지...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튼 정해지 구역을 따라 한바퀴 돌았다...그리고 한 가운데 써서 사진을 부탁했다...
너무 흔들려 도저히 올릴 수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은 밖으로 곧장 통했다....잔듸 넘어 앞마당에는 바다가 있었다...그 옆으로는 소나무가 빼꼼히...
그리고 저 멀리 광안 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샌디 에이고도 이런 곳이 있다...sea port village에 가면 저멀리 coronado 다리 그리고 푸른 잔듸 앞마당
이름 모를 활엽수 속에 우뚝 솟은 야자수....
샌디 에이고 바닷가의 야자수도 좋지만, 누리마루 앞마당의 소나무와 바다도 그 만큼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진 구도가 나왔다...사진을 찍고 싶었다...의외로 누리 마루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요렇게 사진 찍어 달라 그랬다...
머리 속의 생각만큼 이쁜 구도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다...
나를 찍어 주던 사람들이 멋있다면 자기들이 요렇게 찍는다고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리 마루를 옆의 사잇길을 따라 걸었다...
어느새 동백섬도 다 돌아갔다...더운 날씨이었지만 바다를 타고 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바로 바로
식혀 주었다...이른 봄 동백꽃이 활짝 피었을때 다시 동백섬을 찾고 싶다...
저 멀리 보이는 고층 아파트는 성가신다...부산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명품 아파트이다지만
내눈에는 그저 심심한 회색벽에 지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09/29 12:44 2008/09/29 12:44
TAG

trackback :: http://koreangerontology.com/blog/trackback/219

comment